2015 3 2015. 4. 19. 09:53

퍼주기도 안 주기도 틀렸다… 北 바꾸려면 잘 주는 것이 중요

 

동아시아연구원 세미나
하영선 "北, 核 없는 생존 찾아야"… 노회찬 "北에 있어 核은 의지 관철용 아바타"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은 지난 2년여 '북한선진화 전략팀'이 북한의 20년 후 청사진을 연구한 결과를 갖고 4일 '북한 2032:선진화로 가는 공진(共進)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선 2012년 무렵부터 시작될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기점으로 20년에 걸쳐 북한의 선진화를 위해 북한은 물론 남한과 국제사회가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이른바 북한과 주변국의 '공진화(共進化·coevolution)'란 개념이 이들 연구팀의 핵심 개념이었다.

연구팀을 이끈 하영선 서울대 교수는 "김정일 후계체제가 21세기 무대의 일원으로 서기 위해선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핵 없는 신생존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국과 주변 세력도 햇볕과 제재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북한 번영 협력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김정은 후계체제가 맞이하게 될 절박한 국내외 상황이 역설적으로 북의 전략적 결단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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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교수의 의견은 매우 현실적이다. 

 

공존공영의 민족사를 위한 탁견이다. 

 

 



분야별 연구진을 대표한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햇볕 정권의 '주면 변한다'는 명제도, 이명박 정부의 '안 주면 변한다'는 명제도 틀렸다"면서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잘 줘야'하며, 북한에 선군(先軍)이 아닌 선경(先經)·선민(先民)정치가 궁극적으로 발전과 체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정교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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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교수의 의견은 하영선 박사의 견해와 맥을 같이 한다. 훌륭하다.

 

 

 

'공진'전략의 현실성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토론자들의 의견이 갈렸다.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이 변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으로 지원한 것도 실패했지만, 북한 붕괴와 흡수 통일만 바라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당장 핵을 포기시키거나 체제를 바꾼다는 목표보단 긴 호흡을 갖는 게 맞다"고 했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북한에 핵(核)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아바타 같은 존재가 됐다"면서 "북에 핵을 포기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핵이 불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부장은 "김정은 후계체제가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군(軍)에 대한 절대 의존에서 벗어나 당(黨)의 중요성이 복원되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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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견해는 여전히 오마이~~~~

 

진보신당의 견해는 쏘~쏘~~~

 

외교안보연구원은 낫 밷----

 

 

 

 

 

 

반면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현실을 덮어두고 또 다른 햇볕정책을 제시하는 것은 북한의 현 상태를 공고화해줄 뿐"이라고 했고, 이숙종 원장은 "북한 체제를 보장해준다는 선언이 국내에서 수용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창균 조선일보 정치부장은 "북한을 포함한 각국이 선의만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 낙관"이라며 "특히 김정은에게 국제 협력과 개방을 결단하는 '계몽수령'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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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원은 푸어 띵

 

조선일보는 베리 배드 어피니언, 유 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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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4. 19. 00:19

그리고 고린도 후서에서는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나는 나에 대해서 약한 것들과 부족한 것들을 자랑하노라 그 이유는 내가 약할 때에만 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내가 약할 때에만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고후12:5,10). 존 스토트 박사님은 오늘날 세계 곳곳을 다녀보아도 사도 바울처럼 자기의 약함과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진정한 기독교의 지도자들을 찾아보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고백했습니다오늘날 기독교 지도자들은 모두 너무 강하고 너무 지혜롭고 너무 부요하게 되었습니다오늘의 수많은 교회가 "나는 부자라라고 자랑했던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다음 복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자격도 “약함”과 “어리석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6-29). 저는 총신과 합신에서 설교할 때 설교하기 전에 언제나 이 말씀을 읽곤 했습니다“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 초기의 한국교회는 참으로 약했고 가난했고 어리석었고 힘이 없었습니다그래서 한국교회는 겸손히 땅에 엎드려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만 의지한 적이 있었습니다초기 선교사 중의 한 사람인 블레어 박사가 지적한 대로 그 당시 한국교회는 절망 가운데서 하늘만을 바라보며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선교사님한국 사람들처럼 불행하고 불쌍하고 소망이 없는 민족이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적으로 약하고 가난하고 어리석고 힘이 없고 소망이 없는 한국 교회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부흥과 축복의 손길을 펴신 것이었습니다한국교회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고 민족과 나라까지 큰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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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4. 17. 00:36

강변교회 홈페이지로 들어가시려면 


kbpc.kr를 치시면 되고


오른쪽에 있는 원로목사 김명혁 목사 배너를 클릭하시면


목사님의 일정, 방명록, 설교등이 담겨있습니다. 


http://www.kbpc.kr/pastor/04b.php


이 주소가 한경직목사님에 대한 설교. 십자가의 3대 특성, 착함, 연약함. 주변성이 있는 주소입니다. 


방명록에 글을 남기시면 항상 답글을 남겨주십니다. 


혹시 직접 방문을 원하시면 그것도 남기시면 허락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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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4. 17. 00:23

첫째로십자가 복음의 특성은 “약함”이라는 것입니다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 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히시고 십자가에 달려서 조롱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일보다 더 약해진” 일은 세상과 우주에 없을 것입니다십자가 복음은 역설적입니다약할 때 강하고 어리석을 때 지혜롭게 되는 것이 십자가 복음의 특성입니다영국의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인 존 스토트 박사님은 2000 7월 영국 케직 사경회에서 약함을 통한 능력”(Power through weaknesses) 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기독교의 근본적 진리의 하나는 약함과 어리석음에 있다십자가의 복음 자체가 약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예수님처럼 약해지시고 어리석어지신 분은 이 세상과 우주에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십자가 복음의 특성을 묘사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는 미련한 것이고 약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3,25). 그리고 사도 바울은 십자가 복음을 전할 때 헬라의 지혜로 포장하지 않고 로마의 웅변술로 빛나게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고백했습니다설교를 너무 지혜롭고 유창하고 멋지게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는 말입니다순수한 십자가의 복음을 변질시키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약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의 복음만을 바로 알고 순수하게 전하기로 작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고전2:1,2). 

사도 바울은 그 다음 복음 전도자의 특성도 자신의 “약함”과 “어리석음”을 깊이 인식하고 인정하고 지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파벌을 만들어 분쟁하던 고린도 교회가 지도자들을 지나치게 높이며 우상화 하려고 했을 때 참된 지도자 사도 바울은 그와 같은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사도 바울은 이렇게 자신을 비하했습니다. "바울은 무슨 물건이며 아볼로는 무슨 물건이냐?"(고전3:5). 바울은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명사를 남성명사 대신 중성명사를 쓴 것이었습니다몇 줄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단어로 "아무 물건도 아니라"(고전 3:7)는 멸시적인 말까지 썼습니다영어로는nothing 이라는 말이었습니다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며 "나는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2:3) 라고 까지 했습니다조금 더 내려가서는 "나는 만물의 찌끼"(고전4:13) 즉 시궁창에 내버리는 음식물의 찌꺼기 같은 존재라고 까지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고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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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4. 17. 00:21

 십자가 복음의 특성은 “착함”이라는 것입니다예수님은 본래는 말씀이시고 하나님이셨었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착함”의 사람이 되셨습니다( 1:1.14). “착함이란 자기를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말합니다.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추구하는 삶을 말합니다천사들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2:11). “너희를 위하여라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하나님께서 우리 죄인을 위하여 죄인의 모습을 지닌 사람이 되셨습니다이 보다 놀라운 착함은 이 세상과 우주에 없을 것입니다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구유에 탄생하셨는데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8:3) 세상에 오셨다고 지적했습니다거룩 거룩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세상에 오신 일 보다 놀라운 착함은 이 세상과 우주에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죄인들과 함께 사시면서(1:14) 문둥병자들을 어루만지시며 병을 고쳐주셨고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간음 현장에서 집힌 죄인에게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 진지라”(마 8:3).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8:11). 거룩 거룩 거룩하신 예수님께서 저주받아 마땅한 우리 죄인들과 병자들의 몸을 만져주시면서 죄를 사하시고 병을 고쳐주신 일 보다 더 놀라운 착함은 이 세상과 우주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10:38) 라고 지적했습니다사실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제자들더러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것은 착한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삶이라고 지적하시면서 착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5:16).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면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로마 군인들을 위해서 기도까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23:34). 이 보다 놀라운 착함은 이 세상과 우주에 없을 것입니다십자가 복음의 특성은 “착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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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4. 17. 00:17

“복음 삼도의 삶을 사신 한경직 목사님을 기리며” 2015.4.19 (그레이스 선교교회 오전 11시)

고전1:23-25, 10:38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제가 가장 존경하는 믿음의 선배님들 중의 한 분이신 한경직 목사님께서 15년 전인 2000 4 19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신 날입니다그래서 매년 4월 둘째 주나 셋째 주에 한경직 목사님 기념강좌를 개최합니다작년에는 4 9일 오후 3시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기념강좌를 개최했고 금년에는 4 15일 오후 2시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기념강좌를 개최했는데 작년과 금년에 부족한 제가 심부름을 했습니다오늘 한경직 목사님 소천 15주년을 맞으면서 내가 사랑하는마음과 영이 통하는 그레이스 선교교회에 와서 “복음 삼도의 삶을 사신 한경직 목사님을 기리며”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제가 2013년에도 내 번씩2014년에도 네 번씩 와서 설교한 교회는 그레이스 선교교회밖에 없습니다금년 1 4일 새해 첫 주일 여기 와서 설교를 했는데 오늘 4 19일 두 번째로 와서 설교를 합니다

저는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인생은 일곱 가지 길을 걸어가는 인생 칠도” 라는 말을 하게 되었고신앙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신앙은 다섯 가지 길을 걸어가는 신앙 오도” 라는 말을 하게 되었고선교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선교는 일곱 가지 길을 걸어가는 선교 칠도” 라는 말을 하게 되었고복음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복음은 세 가지 길을 걸어가는 복음 삼도” 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러면 이제부터 십자가의 길로 걸어가는 “복음 삼도의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저는 십자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다가 십자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은 십자가의 길로 걸어가신 주님의 모습과 그리고 십자가 복음에 미쳐서 살다가 죽은 사도 바울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의 길로 걸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러면 이제부터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의 길로 걸어가는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의 삶과 특성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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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3. 31. 09:44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 (조선일보 11.29)

하영선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

北, 폭력 뒤엔 평화공세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평화외교 시도할 듯
北二重외교 대응하려면 北에 先手를 둬야 한다

미 핵항모인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이 서해에서 시작됐다. 북한은 '무자비한 불벼락론'을 연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제2의 한국전쟁' 위험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지난 일주일 우리는 전형적으로 '손 따라 두는' 바둑의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묘수(妙手)를 찾아야 할 때다.

연평도 포격의 대응 실패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적 대책 마련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판 전체의 사활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삶과 죽음의 바둑판에서 김정일·김정은 후계구축체제는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의 공개와 연평도 포격의 두 수를 연거푸 뒀다. 6자회담의 재개 조건으로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진정성을 요구하자, 허를 찔러 남들이 모두 악수(惡手)라고 생각하는 수를 묘수로 선택했다. 북한의 수를 읽으려면 연평도를 넘어 한반도 바둑의 전체 판을 들여다봐야 한다.

한반도는 1950년 6월 25일에 남·북의 갈등과 미·소의 대결이 결합해서 발발한 세계대전 규모의 열전(熱戰)을 겪었다. 남·북한은 휴전 이후 열전과 냉전 사이에 머무르게 된다. 세계는 1990년대 탈냉전을 맞이하면서 차가운 평화(冷平·냉평)를 거쳐 뜨거운 평화(熱平·열평)의 길을 찾고 있다. 열전·냉전·냉평·열평의 바둑판을 북한은 최대한 넓게 활용해 왔다. 냉전 기간에도 KAL기(1988)·랭군(1983)테러와 1·21사태(1968)와 울진·삼척(1968)의 비정규전을 벌였으며 탈냉전기간에도 핵실험과 함께 연평해전·천안함 격침에 이어 연평포격까지를 감행했다. 동시에 북한은 휴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의 공세를 계속해 왔다.

한국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두 면에서 잘못 읽어 왔다. 북한은 수령체제의 생존전략으로 열전이 아닌 냉전 중에도 다양한 폭력 수단을 벼랑 끝까지 아슬아슬하게 동원하는 폭력외교를 활용해 왔다. 불벼락 외교도 연평포격을 넘어선 다양한 폭력 외교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일은 김정은 후계체제에서 핵(核)선군정치를 이어가도록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협조체제에서는 '제2의 한국전쟁' 같은 전면전으로의 확대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폭력외교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폭넓은 억지(抑止)·대응정책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 채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잘못을 반복해 왔다.

북한은 폭력외교와 함께 평화외교를 이중으로 구사해 왔다. 휴전 직후 북한측 대표인 남일이 북한식 한반도 평화안의 원조(元祖)를 제시한 후, 평화공세는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폭력외교 이후는 항상 평화외교의 껴안기를 시도했다. 연평포격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조만간 껴안기 작전이 시작될 것이다. 한국은 북한식 평화외교에 대한 대응에도 실패해 왔다. 냉전기에는 평화외교의 부재 때문에 남·북한과 국내외의 담론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탈냉전기에는 북한의 폭력과 평화의 이중 외교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단순 평화론으로 대응함으로써 현실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지 못했다.

연평포격을 전화위복으로 삼으려면 북한의 폭력과 평화외교에 대해 군사, 외교, 평화통일의 보다 넓은 판에서 동시 복합적으로 선수(先手)를 둘 수 있는 새로운 대북 정책의 구상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선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북한 폭력외교가 구사할 수 있는 모든 폭력수단을 효과적으로 억지할 능력의 조기 달성이 급하다. 동시에 대중(對中)외교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연미연중(聯美聯中)'의 복합 그물망짜기 원칙에 따라서 중국을 품기 위한 21세기 '연암프로젝트'(2009년 12월 17일 하영선 칼럼 참조)를 본격화할 때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의 그랜드 바게닝 구상을 넘어서는 21세기 한반도 평화통일방안의 선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김정일 체제의 비현실적인 한반도 평화협정안 대신 김정은 후계체제가 21세기 신생존전략을 모색하고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이 돕는 북한선진화 공진(共進)전략을 한국이 마련해서 국내외의 현실 및 사이버 공간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담론을 주도해야 한다. 이것이 천안함에 이은 제2의 국론분열을 막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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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3. 30. 10:38

                오바마의 신국가 안보 전략

 

일 시 : 2008년 12월 8일 08:시

 

연 사 : 하 영 선 교수

    *미국 워싱턴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조선일보 객원논설위원

    *일본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초청연구원

    *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저는 17포럼의 배창모 회장님 이 소개 한바와 같이 외교문제에 관하여 여러가지 책을 썼지만 외교문제 강의가 워낙 난삽 ( 難澁) 하여 조찬 강의를 가급적 피해 왔는데 서울 상대 17회의 곽수일 교수님의 압력에 굴복하여 이 자리에 나왔고 ,나와 보니 평소 존경하는 유장희 교수님도 계시군요.

 

오늘은 여러 선배님들께 미국의 오바마가 앞으로 미국과 세계를 어디로 끌고 갈지,그리고 우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 에 대하여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바마 당선 이후 한국의 많은 정치인들이 워싱턴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 보면 마치 임진왜란이 일어 나기 전 ,나라에서 보낸 통신사들이 각 각 정반대의 정항보고를 한것처럼 중구난방이어서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는 워싱턴에 가서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서울에 앉아서 얼마든지 미국의 신국가안보전략의 내용을 감지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의 외교안보 팀 의 성향을 알아 볼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1) 부루킹스 연구소 , 2) 미국진보센터 (CAP) , 3) 신안보센터 (CNAS ) 등 세 단체가 대표적 싱크탱크인데 저는 규모는 작지만 3)번의 CNAS (신안보센터 ) 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CNAS 의 커트 켐벨 연구소 소장 의 보고서에 보면 " Power of Balance " 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 Balance of Power " ( 세력균형 ) 이란 용어에 대하여는 상당히 익숙해 있지만 " Power of Balance " (균형력) 이란 용어에는 생소합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일본의 동시통역이 " Balance of Power " 를 실수로 " Power of Balance " 로 오역한데서 비롯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 Power of Balance " (균형력 )이란 개념이야말로 오바마의 신국가 안보전략의 핵심을 정확하게 관통하고 있는 단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세력균형 ( Balance of Power, BOP )" 이란 용어는 1864 년 중국의 국제법 ,만국공법이 우리나라에 들어 오면서 " 균세 ( 均勢 ) " 라고 번역되었는데 1880년경 일본 주재 청국공사관 참찬관(參贊官)인 황쭌셴[黃遵憲]이 지은 조선책략에도 조선은 중국, 일본과 "균세"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저는 오바마의 새로운 외교용어 " Power of Balance " 를 " 균형력( 均衡力 )" 이라고 번역하는데" 세력균형 ( BOP ) "이 국가(State) 라는 주인공 (Actor )들이 주로 군사력의 무대(Stage )에서 힘의 각축으로 문제를 풀어 보려는 노력이라면 ," 균형력 (POB ) " 은 국가 (State )와 초국가의 다양한 주인공들과 군사력과 소프트 파워의 무대를 균형있게 활용하여 문제를 풀어 보려는 노력이라고 정의 합니다.

 

21 세기의 세계 정치가 주인공, 무대, 연기 면에서 "복합적"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면 이 " 균형력 (Power of Balance ) " 이라는 새 용어를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몇년동안 우리나라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의 목표 였던 " 변환 ( Transformation ) " 의 의미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었습니다.

 

즉 우리는 부시의 " Transformation " ( 변환 ) 이 주한미군의 철수 로 알았는데 사실은 주둔군(駐屯軍)을 유동군 (流動軍) 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사실을 몇 년이나 걸려서 알아 들었습니다.

 

19세기에 김홍집이 " Balance of Power ( 세력균형)" 을 이해 하지 못하여 곤혹을 당한 경험이 있고 최근 지난 몇 년간 우리가 " Transformation " 의 뜻을 몰라 헤멨던것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오바바의 새 외교 용어인 " Power of Balance ( 均衡力 ) " 에 대하여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오바마의 " Power of Balance " ( 균형력 ) 이란 용어가 현실정치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를 가늠하기 위하여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북한과 중국의 문제에 관련하여 검토 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국내의 보수와 진보는 모두 오바마 신전략을 자기에게 편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북핵문제는 오바마 + 김정일 의 대타협으로 "북미 수교"차원에서 해결되고 남한은 통미봉남 (通美封南) 의 외톨이 신세가 될것이라고 오해하고 있고 ,반면 여당은 역대 민주당 정권처럼 신 행정부는 이란과 함께 대량살상무기 테러의 관련위험국인 북한에 대하여 직접 대화가 난관에 봉착하면 군사적으로도 단호할 것이라는 똑 같은 오해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것들 과는 달리 훨씬" 균형적으로" 전개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북한은 "북핵"을 단순한 대외 협상용이 아니고 " 체제 유지" 를 위한 "은장도" 라는 비장의 무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즉 이 "은장도 " 와 맞 바꿀만한 미국의 대안이 과연 무엇이냐에 대하여 북한은 아직 대답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먹고 살고 ,그보다도 앞 서 그들 수령의 "삶" 이 보장 되는 미국의 "대 북한 적대 정책의 시정책"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시말하면  구체적으로 주한미군이 대 아시아용인지? 아니면 대 북한 용인지 ? 그리고 유동군 시대의 한미동맹 관계에서 자기 ( 북한 )들이 더 이상 " 주적"인지 아닌지를 확인 하고 싶은 것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이 " 주적" 이 아닐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북한 선군(先軍) 팀의 생각은 아직 그 해답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6자 회담을 통하는 것이 좋은지 망설이고 있어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쉽게 이루어 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문제인데 오바마의 "Power of Balance " ( 균형력 ) 개념은 21세기 아시아 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을 더 이상 소박한 " 포용과 경계 " 의 이분법적 전략으로 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위상견지와 아시아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중국을 동시에 추진하는 포괄적 전략을 추진할 것이 예상되고 이를 위해 전통적 동아시아 동맹체제도 다자주의적(多者主義的)으로 보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내 에서 풍미하고 있는 친미(親美)냐? 친중(親中)이냐 ? 하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를 예상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부시팀이 미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군사적으로 문제를 푼다는 " America is at war " 라는 자세였다면 오바마 팀은 이제 미국 혼자서는 어려우니 파트너와 함께 , 무대 ( Stage ) 도 군사적인 측면만 아니고 외교 , 문화,정보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제를 복합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할 것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바마는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 경제 위기 "와 "대량무기 살상 무기 테러 " 라는 양대문제를 부시 행정부에 비하여 보다 "균형적으로 " 풀려는 노력을 하게 될것이 예상되고 그 구체적인 모습이 우리나라에 다가 올 때는 " 한미동맹 "의 지구적 (地區的 ) 권리와 책임 문제로 다가올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준비 없이 맞는 미래는 늘 위험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심명기 요약]

 

[강의중인 하영선 교수, 한영구 촬영]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
2015 3 2015. 3. 29. 02:30

     하영선의 遠視, 현실의 近視

 

 

 

 서울대학 외교학과의 하영선 교수(국제정치)가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다. “좌 우를 ‘중도’로 대처하기보다는 前, 後로 변화 시켜야 한다”고. 얼핏 필자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관심 깊게 읽었다. 다만, 대안 제시가 좀 추상적이었다.

 

 올드 레프트가 완강히 버티며 치열한 공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반대쪽 대응 역시 불가피하게 재래식 대증요법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대한민국과 통일전선을 하기보다는, 김정일과 통일전선을 하겠다는 것이 올드 레프트의 확고한 테제인 이상, 이 재래식 대결구도는 앞으로도 더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람직한 미래를 이야기하려면 올드 레프트를 과감히 털어 버리고, ‘대한민국에 충실하면서 대한민국에 애정을 가진 합헌적, 합법적 합리적, 민주적, 非혁명적, 개혁(개량)적 온건 좌파가 좌파 진영의 質的 리모델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쪽의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 시장주의자들은 ‘자유’와 ‘시장’이야말로 클린 소사이어티와 빈곤의 완화 또는 감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입증해 보여야 한다. ‘가진 자’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빈곤층의 살길을 더 실효적으로, 더 많이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실증을 보여 주어야 한다.

 

 좌는 또, 구각을 탈피해 “시장은 빈곤층에도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조건부로나마 받아들이고, 법치주의는 광장의 소요보다 더 효율적인 사회 운영 방식임을 알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양측이 동시적으로 구각을 탈피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뉴 레프트, 국민의 존경을 받는 보수로 신장개업하는 것, 그래서 그 진화된 보수, 진보가 국내 갈등 일변도를 벗어나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먹고 살기 전략의 경쟁적 보완 役을 하게 만들자는 것이 아마도 하영선 교수의 제언에 대한 부분적 대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김정일의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전쟁 억지력 확보 외엔, 너무 끌려 다니지 않는 방식이 합리적 진보와 계몽된 보수 사이에 피차 양해되었으면 한다. 김정일의 '막무가내'와 '너죽고 나죽자' 공갈에 대해선 일정한 기다림의 전략 이외에, 딱히 유효한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대책이 당분간은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그들 자신이 "매부만 좋고 누이는 좋지 않게 하는" 쪽으로만 나가겠다고 하니까.

 

 이래서, 하영선 교수의 초월적 이상론은 현재로선 그야말로 초월적 이상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지금으로서는 좌에서 자기 혁신을 할 수 있는 부대가, 그것을 하지 않겠다는 부대에 비해 형편없이 작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좌쪽의 정치적 상상력이 그 만큼 고갈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의 勢는 강하나 그들의 머리는 굳어 있다고나 할까.

 

 우측 정치세력 역시 소승적인 계파갈등이 정치의 전부인양, 진수렁에 빠져 있는 한 그들의 창조적인 자기쇄신은 불가능하다.

 

 이명박 정부 역시 긴 사연을 가진 한반도의 좌 우 대립을 너무 가볍게 보고 그것을 '중도'라는 한 마디로 가볍게 초월할 수 있다고 본 점에서,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61년사의 처절함의 "왜?"가 그 말 한 마디로 그렇게 간단히 초월될 수 있다고 낙관한 데에 이명박 정부의 두께 없는 밑천이 드러나 보인 셈이다.

 

 어쨌든, 필자는 하영선 교수의 문제 제기에 상당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올드 레프트의 완고한 타성, 그 타성에 대해 즉자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보수의 생존 본능, 그리고 이런 문제를 바라보는 이명박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에 비추어 볼 때, 하영선 교수의 초현실적인 이상론은 아직도 제때를 만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류근일 2009/6/29

류근일의 탐미주의클럽(cafe.daum.net/aestheticicmclub)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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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5. 3. 28. 09:48

 "안보문제는 확실히 해야한다"
 
 written by. 이현오
 
 KBS TV 일요진단 프로그램 대담에서... "안보는 분명한 안보이고, 그러면서 대북지원도 교류도 있어야"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의 안보태세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의 설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새해 첫날 한 방송사가 조사한 여론조사결과 대북정책 기조를 묻는 질문에는 55.9%가 대북제재, 32.1%가 햇볕정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거치면서 안보가 차기 대선의 핵심이슈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27.9%나 됐다.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9.1%가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8.4%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도 우리에게 있어 북한의 변수는 지난해 겪었던 우려와 염려의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북한 김정일 집단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중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보편적 일반 시민의 생각뿐 아니라 사회 지도층이 생각하는 방향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대화와 제재가 병행돼야 한다는 '투-트랙'전략 주장도 이런 개념으로 보인다.
 
 
  일요일 아침 KBS-1 TV의 '일요진단'(진행 김진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정부의 대북정책기조에 대해 교류도 하고 소통도 하되 투-트랙 전략은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박 교수는 어떤 경우에도 정부와 국민은 "안보문제만은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사회 만연한 보수-진보 간 갈등과 관련해서도 "보혁갈등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지난해 12월20일 동아시아연구원 논평에서 하영선 서울대 교수가 “지금까지 햇볕정책이나 제재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제3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내용을 상기한 듯 "(학계에서의) 제3의 길도 좋지만 안보는 분명한 안보이고, 그러면서 대북지원도 교류도 있는 것"이라고 안보에 관한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새해 들어 국민 사이의 상생의 방법도 강조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질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야가 정권을 두 번씩이나 교체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겠지만 하는 것을 보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 "우리 국회가 선진화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3류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데 대해 비관적이지 않을 수없다"며 "역설적으로 국회에서 서로 치고받는 폭력으로 국회의원 한사람의 사망자가 나와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국회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비관적인 생각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식자층부터 국회폭력에 얼마나 큰 염증과 넌더리를 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고건 전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에 임명된 송석구 가천의대 총장도 保革갈등과 관련해 "보혁갈등은 다 있게 마련이지만 대한민국 속에서의 保革갈등"이라며 안보와는 다른 차원임을 일깨웠다.
 
  송 위원장은 "외국에서도 안보에 관한한 서로가 단결한다. 안보는 (국가와 국민이)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지 보혁갈등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의 안보는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지, 북한의 안보가 아니다"는 말로 보수와 진보가 어떤 議題에 대해 서로의 입장차이가 있지만 안보에 관한 한 한 목소리로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전체 토론을 통해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 개인적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도 현상만 고착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며 "통일은 우리 국민의 염원이다. 지금은 현상에 따라 다르지만 현상만 고착하지 말고 큰 틀에서 접촉과 대화로 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국회의 폭력, 구태정치 등과 관련해 문제는 "공천제도 때문"이라며 지역주민 참여에 의한 공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여야 의원을 많이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보면 괜찮은 사람들인데 문제는 공천 때문"이라며 "오픈 프라이머리가 아니면 안 된다. 국회의원은 공천을 통해 다음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는 말로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제기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펌-2011-01-02,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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