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5. 4. 20. 00:20

어느새 한국교회는 너무 커지고 너무 강해지고 너무 지혜로워졌다고 생각합니다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너무 위대해져서 거의 우상화 하게 되었습니다이민교회 지도자 한 분이 오래 전에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한국의 목회자들은 너무 크고 높아서 쳐다보면 머리가 어지럽다고 했습니다한국교회는 너무 크고 강하고 힘 있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십자가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회로부터 실망과 불신을 받기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한국교회가 사회에 공헌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한국교회가 사회 발전과 세계 선교에 크게 공헌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국교회는 비판의 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며 자신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바울처럼 약해져야 하고 어리석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약해 지셨고” “가난해 지셨고” “비천해 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53:3). 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 헨델의 메시야를 감상하면서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He was despised and rejected) 라는 가사의 음악을 들으면서 깊은 감동과 충격을 받곤 했습니다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대신 멸시를 받으시고 싫어 버림을 받으셨습니다너무너무 약해지셨고 너무너무 멸시를 받으셨습니다사도 바울이 약함에 처할 때 약함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는 사도 바울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그래서 사도 바울은 약함을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고후12:9).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약해질 때에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머물게 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선지자 이사야가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6:5) 라고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여금 메시야의 탄생과 고난을 예언하는  가장 위대한 선지자로 만드셨습니다십자가 복음의 특성은 “약함”입니다이제 우리들도 약함을 통해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여야 할 것입니다이제 우리들도 어리석음을 통해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체험하여야 할 것입니다사도 바울의 고백이 우리들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10). 십자가 복음의 첫째 특성은 약함입니다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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