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5. 4. 25. 00:25

십자가 복음의 특성은 주변성이라는 것입니다기독교 복음의 특성 중의 하나는 자기 중심 종족 중심 국가 중심이 아니란 말입니다그런데 한국 민족은 한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과 유교라는 사회 문화 종교적 전통의 영향을 받아 개인 중심적이고 가문 중심적이고 지역 중심적이고 민족 중심적이고 국가중심적인 특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한반도 안에 있는 한국 민족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이나 카나다에 이민 간 한국 민족도 종족 중심적인 삶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즉 자기들끼리 모이는 social club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게토화의 현상까지 나타내고 있는 것이 이민들과 한인교회들의 문제점이라고 산타 클라라 연합감리교회의 김택규 목사가 지적한 일이 있습니다.인간과 민족의 특성은 자기 중심적이고 민족 중심적이고 국가 중심적인데 비해 기독교 복음의 특성은 주변 지향적이고이방 지향적입니다여기 주변 지향적” 이라는 말은 사회의 중심에서 떠나 주변이나 변두리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소외된 게토를 이루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어디를 가든지 그 사회 안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 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일치와 동화의 삶” 즉 성육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복음은 이미 “주변 지향적”이었습니다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축복하실 때 그의 관심을 자기 본토나 아비 집에 두지 않고 “땅의 모든 족속”(12:3)에게 두도록 했습니다이사야에게 사명을 맡기실 때 그의 사명을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는 이스라엘 회복에 머물지 않고 “이방의 빛을 삼아 구원을 땅 끝까지 이르게”(49:6) 하는데 두도록 했습니다요나를 부르실 때 하나님은 그의 관심이 이스라엘이 아닌 앗수르의 구원에 있음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네가 망하기를 원하는 니느웨를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4:11). 니느웨는 그 당시 “악의 축”이었습니다또 하나의 “악의 축”이었던 애굽과도 이스라엘이 교류하고 함께 세상의 복이 되는 날이 온다고 예언했습니다(19:23-25).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
카테고리 없음 2015. 4. 25. 00:24

우리는 종교개혁의 전통에 따라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강조해왔습니다세 가지 모토가 기독교 복음의 중심과 기초가 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그러나 그 세가지 모토에 약점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오직 말씀만을 강조한 나머지 말과 지식에 치우치게 되었고오직 믿음만을 강조한 나머지 행함을 등한시 하게 되었고오직 은혜만을 강조한 나머지 인간의 책임을 소홀이 하며 감정만 강조하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한국교회에 설교와 신학과 은혜 체험이 풍성하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그러나 설교가 너무 풍성하고 신학이 너무 풍성하고 은혜 체험이 너무 풍성한 나머지 말만 잘 하게 되었고 감정만이 풍부하게 되었고 비판만 잘 하는 무정하고 독선적인 이기주의자들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저는 한동안 은혜로운 설교를 너무 사모해왔고 깊은 신학을 너무 동경해왔고 은혜체험을 너무 사모해왔습니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저는 설교는 은이고 신학은 동이고 체험은 철이고 프로그램은 흙이고 주님 닮으려는 착한” 삶만이 금이란 말을 중얼거리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성 프랜시스와 이기풍 목사님과 윤함애 사모님을 존경하게 되었고 손양원 목사님과 정양순 사모님을 존경하게 되었고 한경직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십자가 복음의 둘째 특성은 “착함” 입니다.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
카테고리 없음 2015. 4. 24. 00:23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유창한 설교보다 정통 신학보다 뜨거운 체험보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상처 입은 자를 품을 수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정과 사랑을 지닌 착함의 목회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옛날에는 착함을 강조하는 것은 인본주의요 자유주의라고 무식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착하신 분이셨습니다장기려 박사님이 죽었을 때 한국교회와 사회는 작은 예수가 죽었다고 칭송했고 한경직 목사님이 돌아가셨을 때 고훈 목사님은 참 목자를 잃은 텅 빈 세상이 되었다고 슬퍼했습니다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지식을 나타내 보여주기 전에 예수님 닮은 “착한” 삶을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저는 2002년과 2003년 강변교회에서 예수님 닮은 착함의 삶을 나타내 보여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삶을 더듬어 살피면서 주일마다 설교를 했습니다프랜시스브레이너드길선주이기풍최권능조만식이승훈유관순주기철손양원장기려한경직송명희 등등 우리들에게 주신 신앙의 선배들의 “착한” 삶을 더듬어 살피며 주일마다 설교를 하면서 저는 얼마나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는지 모릅니다십자가 복음의 둘째 특성은 “착함” 입니다.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