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023. 6. 9. 21:40

C.S.Lewis - 사랑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성은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Ph.D. ICS. 과정중

루이스가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그는 이 4가지 사랑이 각각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음을 지적한다. 각 시대마다 특별히 칭찬하는 사랑의 유형이 있으며 또 무시되는 사랑의 유형도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인으로서 그는 각 사랑이 타락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 애정,우정,에로스 모든 것이 타락할 수 있다.그러나 그는 각각 그 사랑의 유형들이 결핍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루이스는 아가페 외에 에로스, 애정, 우정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반은총이며 그것들이 악마적으로 변형되지 않게 다듬어야할 책임이 인간에게 주어졌다고 말한다. 이 모든 자연적인 사랑은 스스로 하나님노릇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적 사랑 그 자체가 하나님의 적수라고 보고 아가페를 제외한 모든 자연적인 사랑을 감소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루이스는 반대한다. 그런 일면은 인정하지만 우리의 경향은 사랑을 많이 하기보다는 사랑을 적게 하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자연적인 사랑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변형되어지기를 요구받고 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저술에서 루이스가 했던 작업을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드 심리학을 기초로 해서 저술하였다. 송인규는 “오염된 사랑을 찾아서(송인규,IVP)"를 통해 사랑에 대한 통찰을 시도했는데 그 책자에서도 에리히 프롬의 논지를 빌려와 사랑의 희생성을 진정으로 완성시킨 것이 십자가 사건이므로 에로스적인 사랑보다는 아가페가 낫다는 결론을 가져온다.
나는 루이스의 견해가 에리히 프롬이나 송인규 그리고 현재의 상업주의에서 말하고 있는 사랑이론들을 모두 논의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루이스의 글은 수학의 증명을 보는 듯하다. 보다 인스턴트한 진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루이스의 문체는 지루하고 어렵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루이스는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글쓰기 방식을 버리지 않을 듯하다. 그는 현대적이기보다는 중세적인 사람이며, 인스턴트한 진리를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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