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015. 3. 10. 15:41

십자가의 방

 

한 젊은이가 힘들고 지쳐서 절망 속에 있었다. 벗어날 길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무릎꿇고 기도하였다.

 

"주님, 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요. 이 십자가는 제가 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 같아요."

 

주님이 대답하셨다. "아이야, 만일 그 십자가가 너에게 너무 무겁다면 그것을 이 십자가의 방 안에 내려놓아라. 그리고 그 방 안에서 아무 거나 네가 원하는 십자가를 고르거라."

 

이 청년은 너무나 기뻤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주님 감사해요."라고 대답했다.

 

십자가의 방 안에는, 많은 십자가들이 있었다. 어떤 것은 너무나 커서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청년은 그 방 안 멀리 한쪽 구석에서 제일 작은 십자가를 하나 발견했다. "주님 이게 좋겠어요." 청년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그리고 주님이 대답하셨다. "아이야, 그것은 네가 방금 놓고간 건데."

 

- 작자 미상

posted by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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